교도소 출소 후 재범을 저지른 40대 절도범이 자신을 붙잡았던 형사의 손에 또다시 구속됐습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절도) 혐의로 47살 A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A씨는 밤거리를 배회하며 잠금장치가 풀린 주차 차량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최근까지 광주 도심에서 3차례에 걸쳐 11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비슷한 범죄로 20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석 달 만에 절도 행각을 이어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사건 현장에 신원 정보가 담긴 증거물을 남겨 경찰 수사망에 포착됐습니다.
그를 검거한 동부서 형사과 강력팀장 홍 모 경감은 약 2년 전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근무할 때도 A씨를 붙잡아 검찰로 넘겼습니다.
절도 사건의 피의자와 담당 형사로 관계를 맺기 전 두 사람은 조기축구회에서 함께 땀 흘린 인연이 있습니다.
A씨는 교도소 수감 뒤 일주일 간격으로 홍 경감에게 편지를 띄워 '새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으나 출소하자 약속을 깨트렸습니다.
다음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A씨는 이달 9일 오전 1시쯤 동구 산수동 골목에서 잠복수사에 나선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A씨는 검문에 불응하고 도망쳤으나 전력 질주로 추격하고 형사기동차를 바리케이드 삼은 강력팀 직원들에게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자백하지 않은 여죄를 파악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