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신일 소환…검찰 "국세청장에 로비"
입력 2009-05-19 17:34  | 수정 2009-05-19 20:03
【 앵커멘트 】
박연차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현 정권 실세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검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신일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알선수재.

천 회장은 지난해 7월 국세청의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시작된 후,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3년 세중나모인터랙티브의 주식 거래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의 도움을 받아 자녀들에게 편법 증여하고 수십억 원대의 증여세를 포탈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을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상률 전 국세청장으로부터 A4용지 20페이지 분량의 진술서?이메일로 받았습니다.

한 전 청장은 천 회장에게서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관련한 청탁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세무조사는 원칙대로 진행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도 한 전 청장에게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혀 천 회장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이 세무 전문가로서 국세청 실무팀과 접촉하고, 천 회장은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과 정치권 로비를 맡은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상대로 조사할 양이 많아 일단 밤늦게 돌려보낸 뒤 내일(20일)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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