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돼지열병` 화천 사육돼지 2244마리 살처분
입력 2020-10-12 11:15  | 수정 2020-10-19 11:36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화천 농장 2곳과 방역대에 있는 농장 1곳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 2244마리가 살처분됐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ASF 발생지인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A농장(721마리)과 봉오리 B농장(1020마리), 반경 10㎞ 내 C농장(503마리) 등 3개 농장 2244마리에 대한 긴급 살처분 작업이 지난 11일 마무리됐다. 또 발생농장 돼지가 출하된 철원군 소재 도축장은 폐쇄됐고 이곳 축산물도 전량 폐기됐다.
강원도가 화천과 철원 등 접경지역 5개 군과 인접 3개 시·군 양돈농장 114곳에 대한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야생멧돼지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방역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화천군에 광역방제기 등 소독차량 11대를 집중 투입해 양돈농장과 인근 도로 소독을 지원 중이다. 또 화천 농장초소를 기존 12개소에서 23개소로 확대했고 화천과 인접한 춘천에도 통제초소 1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강원도는 화천지역 모든 양돈농장 도축출하와 분뇨반출을 금지시키고 희망수매를 권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야생 멧돼지의 겨울 번식기 전에 대대적인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농장 울타리와 멧돼지기피제 등 차단시설을 보완하고 폐기물보관시설 등 8대 방역시설을 조기에 완비할 계획"이라며 "행정력을 총 동원해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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