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육박했다.
지난 8일부터 닷새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감염사례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세 자릿수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관과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졌고 해외유입 확진자도 한국어 연수를 온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7월 말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늘어 누적 2만470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8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39명이나 늘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7명 등으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113일)과 이달 7일(114명) 이틀을 빼고는 두 자릿수를 보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 9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8명, 해외유입은 29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9명, 경기 16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48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대전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3명, 광주·강원·전북·경남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대전의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 사례에서는 접촉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대전에서는 또 다른 일가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동두천시의 친구 모임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10명이 됐고, 양주시 군부대 관련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누적 51명),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59명) 등 기존 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1∼2명씩 계속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12명)보다 17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0명은 경기(13명), 서울·충남(각 2명), 부산·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87명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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