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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포인트모바일, 3년 후 글로벌 M/S 3위 도약 목표
입력 2020-10-12 07:59  | 수정 2020-10-14 16:09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포인트모바일이 3년 후 ) 산업용 모바일 단말기 글로벌 톱(Top)3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삼권 포인트모바일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용 모바일 단말기 글로벌 톱3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을 비롯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설립된 포인트모바일은 산업용 모바일 기기 제조기업이다. 물류, 리테일, 생산,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요구되는 모바일 기기를 생산한다. 산업용 모바일컴퓨터, 산업용 스마트폰, 블루투스 바코드 스캐너, RFID 리더기 등이 주요 제품이며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 관리 단말기(mPOS) 시장을 겨냥한 신규제품인 스마트 모바일 통합 결제단말기를 개발,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산업용 모바일컴퓨터의 경우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안드로이드 등을 운영체계로 쓰지만 산업현장에 쓰이는 탓에 스마트폰보다는 엄격한 내구성 등이 요구된다.

포인트모바일은 국내 산업용 모바일 기기 시장의 선두기업이다. 3년 전 1위 자리를 탈환한 뒤 현재는 글로벌 시장으로 시선을 넓히고 있다. 기존에는 허니웰(Honeywell), 데이터로직(Datalogic), 카시오(Casio), 라이카(Leica), 헨드헬드그룹(handheld Group) 등 다국적 기업에 OEM·ODM 방식으로 납품했는데, 2013년부터는 자체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해 매출 비중을 70%까지 늘렸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드의 비중을 9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강삼권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지브라(Zebra)와 허니웰이 각각 50%, 13% 수준의 점유율로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3~10위권의 회사는 대부분 1~3% 안팎으로 포인트모바일(현재 M/S 2.7%)은 3년 후 확고한 톱3로 도약하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인트모바일은 최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고객사로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초에 향후 8년 간 최대 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기존의 산업용 모바일컴퓨터 제품군 뿐만 아니라, 신규제품 '블루투스 링 스캐너' (PM5)도 조만간 아마존에 납품할 예정이다. PM5는 한 손가락에 착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캐너로 70g 이하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작업자의 이동이 빈번하고, 고강도 스캔 업무가 수반되는 물류창고와 배송 센터를 고려해 개발됐다. 회사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테스트를 진행 중인 포인트모바일 제품들.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신제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스마트 모바일 통합 결제 단말기도 그 중 하나다. 특히 모바일 결제 단말 시장의 경우 글로벌 시장 규모가 40조원에 달해 기존 산업용 모바일기기 시장(4조원)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삼권 대표는 "포인트모바일은 지난 2017년 한국야쿠르트에 PM80 약 1만2000대를 납품한 바 있다"면서 "PM80은 전국에서 야쿠르트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원들에 의해 사용되는데, 이 제품은 바코드 스캔 기능과, 신용카드 결제를 처리할 수 있어 획기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후속제품으로 단일 단말기에 바코드 스캔, 신용카드 결제 및 프린트 기능을 탑재한 올인원 스마트 모바일 결제단말기 PM500을 이달 출시한다. 강 대표는 "포인트모바일의 스마트 모바일 결제 단말기를 도입함으로써 빅데이터를 수집, 이를 통해 수많은 혁신적인 관리를 한꺼번에 또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포인트모바일의 제품은 사물인터넷(IoT),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산업의 중심에 있으며 산업 발전을 연결하고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궤를 같이한다.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회사 측은 총 140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인데 이중 9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아마존과의 제품 공급 계약에 의거, 연 평균 300억원의 매출이 8년 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면서 "예상되는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상장을 통해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거래처를 확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장 이후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회사 직원의 가치 제고를 도모할 예정"면서 "직원의 가치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기업 가치도 향상되고 이는 곳 주주들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포인트모바일의 총 공모주식수는 109만4873주다. 공모예정가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42억~164억원 규모다. 이달 26~27일 수요예측과 11월 2~3일 청약을 거쳐 11월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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