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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만에 또다시 끝내기 허용…불안한 두산 마무리 이영하 [MK시선]
입력 2020-10-12 06:58  | 수정 2020-10-12 19:04
두산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4일 만에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불과 4일 만이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이영하(23)가 또다시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다.
이영하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9회를 kt의 하위타순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이영하는 10회에는 그러지 못했다. 1사에서 황재균과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이영하는 강백호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내며 상황은 만루가 됐다. 비록 조용호를 상대로 짧은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3루 주자 황재균의 태그업을 막았으나 배정대를 막지는 못했다.
볼카운트에서는 유리했다. 4구까지 이영하는 모두 속구를 던지며 2B2S 상황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5구에서 던진 147km 속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배정대는 이 공을 밀어치면서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이렇게 경기는 그대로 kt의 승리로 끝났다.
이영하는 불과 4일 전인 7일 인천 SK와이번스전에서 4-4인 9회말에 등판했다. 최지훈 오태곤을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운 이영하는 최정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로 거둔 두산은 2패를 모두 이영하가 떠안았다.
올시즌 이영하는 선발로 19경기에 나와 3승 8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0.309로 높았으며 WHIP도 1.77로 높았다. 이영하는 김태형 두산 감독과의 면담 끝에 8월말에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그러나 마무리에서도 투구 내용은 좋지 못하다. 이영하는 보직 변경 후 17경기 2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낮으나 피안타율이 0.209로 다소 높다. 특히 승계주자 득점 허용률이 0.429에 달한다.
두산은 11일 수원 kt전에서 패하며 131경기 70승 4무 57패 승률 0.551로 5위에 머물렀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3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었다.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불펜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영하가 남은 정규시즌 13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하여 두산을 더 높은 곳으로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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