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감독 "휴스턴, 분노보다 존경심으로 상대"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사인 스캔들'의 주인공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캐시는 11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상대는 재능 있는 팀이고, 존경한다. 지난해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살짝 부족했다. 그때 경험이 지금 우리를 있게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제 우리가 다시 그들과 붙는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붙었던 팀과 다시 챔피언십시리즈를 가지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한 번도 휴스턴을 상대하지 않은 그는 "알려지지 않은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도 도전이지만, 상대 타선을 상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비슷하다"며 특히 상대 타자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 상대 팀의 포수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전달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후 메이저리그의 '빌런'이 됐다.
캐시 감독은 "그들은 우리를 이겼다. 우리는 여기서 배워야한다. 지금 휴스턴은 다른 팀이 됐다. 콜은 떠났고, 벌랜더는 아프다. 맥컬러스가 돌아왔고 프램버 발데스는 우리와 붙을 때는 던지지 않던 투수지만 지금은 제일 잘하는 선수가 됐다. 분노는 전혀 없고, 그들에 대한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시즌 내내 잘싸웠다"며 상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음을 분명히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더 성숙한 팀이 됐다"고 답했다. "팬데믹 상황이 특히 우리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더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게했다. '좋은 팀 동료'가 되는 것이 정말 힘든 한 해였다. 필드 안팎에서 선수 개인이 내리는 결정이 선수단의 건강 문제와 직결됐다. 우리 선수들은 이를 잘 지켜왔다"며 말을 이었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며, 7경기가 휴식일없이 열린다. 캐시는 "투수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한다. 선발들이 효율적으로 던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전날 디에고 카스티요, 피트 페어뱅크스, 닉 앤더슨, 여기에 타일러 글래스노까지 투구량이 많았기에 시리즈 초반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고민해야한다"며 투수진 구성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