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합] "명품가전이 낸 명품실적"…LG전자,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입력 2020-10-08 15:47  | 수정 2020-10-08 15:54

LG전자가 코로나19로 생활가전 중심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역대 3분기 기준 가장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8일 LG전자는 2020년 3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6조 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2.7%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각각 31.8%, 93.6%씩 올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인 8000억원 초중반을 상회했다. 2분기 영업이익(4954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에 따른 실내 중심 생활로 의류관리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 건강가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고, '집콕' 수요가 늘면서 국내 TV 판매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미국 등 각국 코로나 보조금 지급 등에 힘입은 '펜트업' 수요가 3분기에 폭발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이익 기여도가 높은 올레드(OL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TV와 국내 의류관리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 부문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비대면) 판매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잠정실적이라 사업부문별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LG전자는 3분기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3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내면서 연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H&A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이번 3분기에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출시한 'LG 벨벳'과 미국 등에서 선보인 중저가 제품 판매가 양호했고, 화웨이 제재로 중남미 등에서 일부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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