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1~8일)를 맞아 도로가 북적이는 가운데 고속도로 추월차선에서 자리를 깔고 식사를 하다 적발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8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의 선양(瀋陽)-하이커우(海口) 구간 고속도로에서 차량 2대가 추월 차선에서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추돌한 차들은 그 자리에 멈춰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는 사고 시 차를 갓길에 대고 사람은 차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또 즉각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문제는 시속 80~100㎞로 지나다니는 고속도로, 특히 추월 차선에서 추돌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가 차에서 내려서 사고 조심 표지판도 세우지 않은 채 밥을 먹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스쳐 가는데도 트렁크를 열고 가방과 아이스박스, 음식물을 꺼내놓고 캠핑을 나온 것처럼 여유롭게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발견한 칭다오 공안국 교통경찰대는 즉각 저지에 나섰다.
교통경찰대는 확성기를 통해 "추월 차선에서 식사를 하다니 제정신이냐. 당장 물건 정리하고 떠나라"고 경고했다.
경찰 경고로 이들의 추월차선 식사는 중단됐지만 이 장면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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