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7일 상장한 'TIGER KRX BBIG K-뉴딜 ETF 시리즈'가 거래 첫날부터 양호한 거래실적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KRX BBIG K-뉴딜 ETF는 첫 거래일인 전일 0.83% 오른 1만365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359만222좌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종가기준 총 372억원 규모다.
또한 'TIGER KRX2차전지K-뉴딜' ETF와 'TIGER KRX바이오K-뉴딜' ETF 역시 108만3104좌, 72만3905좌의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대금으로 환산하면 115억원, 73억원 수준이다. TIGER KRX인터넷K-뉴딜ETF는 41만6천261좌(44억원),TIGER KRX게임K-뉴딜ETF는 31만4044좌(32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일 TIGER KRX BBIG K-뉴딜 ETF가 거래량 순위 8위를 기록하는 등 시리즈 5개 종목은 상장 첫날부터 거래량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주로 코스닥150지수와 코스피200지수 등을 기초지수로 하는 ETF가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첫날 성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TIGER K-뉴딜 ETF 시리즈는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BBIG(BIO, BATTERY, INTERNET, GAME)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BBIG 산업은 차별화된 성장 모멘텀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의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다.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종합계획은 크게 5G,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뉴딜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그린 뉴딜로 구분되며 해당 핵심과제들과 BBIG는 많은 부분에서 긴밀히 연결된다.
기초지수는 KRX BBIG K-뉴딜 종합지수와 각 산업별 지수 4개로 총 5종이다. KRX BBIG K-뉴딜 지수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산업의 시가총액 상위 각 3종목씩 총 12종목을 동일 가중으로 구성한다. KRX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K-뉴딜 지수는 각 10종목으로 상위 3개 종목이 동일 비중으로 75%, 하위 7개 종목이 유동시가총액 가중으로 25%를 차지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BBIG 산업별 지수들은 기존 방식과는 달리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비중을 높여 미래 성장산업의 주도주들에 집중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TIGER K-뉴딜 ETF 시리즈는 추척오차 최소화를 위해 기초지수를 완전복제방법으로 운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TIGER K-뉴딜 ETF 시리즈는 민간 뉴딜펀드에 해당하며 일반 주식형 ETF와 같이 투자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TIGER BBIG K-뉴딜 ETF는 유동성 공급자 물량 300억원이 다 완판돼 추가로 설정이 진행 중이다. ETF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해당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 공급자 LP(Liquidity Provider)가 물량을 제공하는 구조로 LP 물량이 다 소진되면 추가로 설정이 이뤄진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