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밤낮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군고구마, 커피 등 겨울 상품들이 편의점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7일 서울지역 평균 최저기온은 9.2도로 전주(9월28일~30일) 대비 6.5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이 기간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세븐카페 HOT' 매출이 4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카페는 세븐일레븐의 자체 커피 브랜드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세븐카페 매출 중 아이스 커피의 비중이 전체 52%를 차지했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이 수치가 31%로 감소했다.
군고구마도 같은 기간 25.6% 매출이 올랐다.
이 밖에도 온수에 타 마시는 '원컵' 상품 매출이 49.3% 올랐고, 두유가 18.9%, 커피·차 류도 27.6% 증가했다. 타이즈·레깅스 등 겨울 시즌 상품도 본격 출시되면서 스타킹 매출이 57.1% 늘었고, 립케어 제품도 57.0% 올랐다. 안전상비의약품도 10.1% 매출이 올랐는데 환절기 탓에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감기약 매출이 53.5%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급격한 날씨 변화 탓에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 여름이 주력인 상품들은 해당 기간 일제히 두자리 수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최저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따뜻한 음료나 동절기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상품들의 매출 호조가 지금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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