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남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SMC: Sheba Medical Center)의 단 아데르카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30일이 경과하면 정자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정자가 난자를 향해 움직이는 유영 운동성이 정상인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증세는 코로나19 증상이 가벼운 환자에게서도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원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숙주 세포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 수용체가 고환의 세르톨리 세포(Sertoli cell)와 라이디히 세포(Leydig cell)에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르톨리 세포와 라이디히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 불임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 원인을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고열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감염으로 열이 나면 정자를 만들기가 어려워진다고 그들은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은 연구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같은 환자를 6개월과 1년 후 재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될 예정이나 아직 피어 리뷰(peer review)를 받지 않은 상태다.
피어 리뷰는 연구 논문 출판에 앞서 같은 분야를 전공하는 전문가들이 투고된 다른 연구자 논문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필수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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