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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겐 너무 높은 벽 최채흥, 잠실서 커리어 첫 10승 달성하나 [MK미리보기]
입력 2020-10-08 09:29 
삼성 라이온즈 좌완 최채흥이 첫 10승을 앞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좌완 최채흥(25)은 LG트윈스에게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다.
최채흥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최채흥은 22경기에서 119이닝을 소화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첫 1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LG전에서라면 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잠실에서 자신의 첫 10승을 찍을 기대를 높이고 있는 최채흥이다.
LG는 7일까지 2020 KBO리그 정규시즌 69승 3무 56패로 4위에 위치해 있다. 올 시즌 LG는 타선을 앞세워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팀타율 0.279로 10개 구단 중 4위에 올라있다. 특히 팀홈런이 137개로 10개 구단 중 3위다. 소총부대라는 이미지가 강한 LG가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홈런을 대량 생산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LG는 유독 삼성만 만나면 작아진다. 앞서 15차례 맞대결에서 6승 9패다. 8일 마지막 맞대결에서 이기더라도 상대 전적은 열세다.
LG의 장점인 타선도 삼성만 만나면 유독 힘을 못쓰는 이유 때문이다. LG 타선은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타율이 0.233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20개를 뽑았지만, 안타를 때릴 확률이 적다. 삼성전에서 잔루만 100개다.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한 장면이 많다. 삼성과의 마지막 3연전을 치르는 과정도 그렇다. 6일 경기는 2-1로 앞서다가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7일 경기도 3-1로 이겼지만, 타선은 답답했다.
그 중심에 최채흥이 있다. 올 시즌 최채흥은 LG 킬러다. LG 상대 3경기 20이닝을 소화해 1실점만 했다. 2승 무패 평균자책점이 0.45다. 특히 지난달 13일 잠실 LG전에서는 9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첫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LG 상대 강점을 앞세워 LG 상대 통산 성적도 8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41을 만든 최채흥이다.

LG로서는 최채흥이 너무 높은 벽이다. 모든 스포츠가 상대성이 강하지만, 야구는 특히 상대성이 짙다. 한 번 말리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 과거 천적 관계를 봐도 그렇다. 순위 경쟁 중인 LG에겐 고비다.
이날 LG는 정찬헌(31)이 선발로 나선다. 정찬헌도 올 시즌 삼성 상대로 잘 던졌다. 2경기, 13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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