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바디텍메드에 대해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로 실적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4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바디텍메드는 1998년 설립, 면역진단키트와 장비를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많은 진단기업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갑자기 급격한 매출이 발생한 것과는 달리 바디텍메드는 이미 수출 위주의 진단키트 및 장비 매출이 발생했던 기업이다.
주로 감염병,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관련 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바디텍메드의 면역진단은 현장진단테스트(POCT) 방식으로 래피트 키트(Rapid Diagnostic kit)와는 달리 소형 진단장비가 필요한 방식이다. 진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1회성 면역진단키트와 카트리지의 리더기인 장비를 모두
직접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즉 바디텍메드의 진단키트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진단장비가 필요한 구조로 마치 씨젠의 진단시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씨젠의 장비가 필요한 구조와 같다"며 "바디텍메드는 작년 연간 9322대의 장비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면역진단이 분자진단을 능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분자진단의 경우 초기 장비 구축비용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진단검사 시간도 6시간 소요, 전수조사와 같은 대규모 스크리닝에 있어서는 면역진단 특히 항원진단키트가 유리한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선 연구원은 "바디텍메드는 이탈리아와 83억원 상당의 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이탈리아 공항에서 입국자 스크리닝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는 항체진단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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