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출신 김경율 회계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국회의원 직권을 남용해 아들의 휴가 연장을 보좌관에게 지시한 혐의(직권남용)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7일 김 회계사는 추 장관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가 적시된 고발장을 서울남부지검에 8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계사는 "동부지검의 수사 결과 추 장관의 부당한 지시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추 장관은 아들의 병가 및 휴가 연장 처리를 보좌관에게 문자로 지시해 보좌관에게 의무없는 일을 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보좌직원에 대한 갑질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본 사안의 경우 의정활동이라는 형태를 갖추지도 않고, 지극히 사적인 일을 지시했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가볍다 할 수 없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추 장관의 아들 서 모씨(27)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지난달 28일 추 장관과 서씨 등 주요 관련자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추 장관은 아들 서 모씨의 2차 병가 당시인 2017년 6월21일 당시 보좌관 최 모씨에게 카카오톡으로 부대 지원장교 휴대전화 번호를 남겼고, 보좌관은 "네^^"라고 답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추 장관은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 서씨 휴가 처리에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자신의 보좌관이 전화를 한 사실을 부정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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