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장기적으로 추진해온 신규 사업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대형 유통업체들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역점 사업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7일 신세계조선호텔은 부산 해운대구에서 '그랜드 조선 부산'의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옛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해 선보인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5성급 신규 독자 브랜드 호텔이다. 조선호텔의 정통성을 이어가면서 혁신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호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다.
당초 8월 말 오픈 예정이었으나 개점 준비가 한창이었던 7월 말 집중호우로 각종 설비가 있는 호텔 지하공간이 침수되면서 개점 시기가 약 2개월 정도 늦춰졌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볼 수 있는 오션뷰 객실을 포함해 총 330개 객실을 보유했다. 호텔 내부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진 디자이너 '움베르트 앤드 포예'가 맡아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 등 시설도 최신식으로 완비했다.
이날 열린 개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와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등 호텔 임직원이 참석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 안성시에서는 '스타필드 안성'이 이틀간의 프리오픈을 마무리짓고 정식 개점했다. 경기 남부지역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로 입점 업체만 300여개에 달하는 대형 쇼핑공간이다. 쇼핑 콘텐츠에 식음료, 영화, 체험시설 등 문화 콘텐츠를 더해 경기 남부지역 고객들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제주도의 골프장과 바다를 풍경으로 한 사진을 게재했다. 유명 호텔이 모여있는 제주중문단지를 배경으로 촬영된 이 사진은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픈한 그랜드 조선 부산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호텔 5개를 열 계획을 발표하는 등 호텔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정 부회장이 그랜드 조선 제주 오픈 전 사전 점검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주도에서 머문 시간은 4시간 10분"이라며 사업지 방문 목적이었음을 시사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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