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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저승사자와 다를 것"…이동욱표 男구미호 `구미호뎐`에 거는 기대 [MK현장]
입력 2020-10-07 14: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도깨비' 저승사자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동욱이 '구미호뎐'에서 선보일 남자 구미호는 어떤 모습일까.
7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 강신효 감독이 참석했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전래동화 속 신비하고 매력적인 구미호를 2020년 도심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와 마력의 설렘을 안길, 한국판 '트와일라잇'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신효 감독은 "마블을 위시로 한 히어로물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한국적인 소재로 드라마를 통해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작하게 됐다. 그간 그려왔던 구미호 이야기랑은 성별적으로 다른, 새로운 구미호들의 이야기를 주목해달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여기에 개성파 대세 배우인 이동욱-조보아-김범이 이끄는 환상의 연기체가 더해지면서 ‘3위 1체 갓벽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이동욱은 남자 구미호 이연 역을 맡았다. 여심을 흔들었던 tvN '도깨비' 저승사자 역 이후 3년 만에 다시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나서며 맞춤옷을 입은 듯 싱크로율 200%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신효 감독은 이동욱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많이들 아시겠지만 판타지이기도 하고 액션도 있고 멜로도 있고 그렇다. 판타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미지다. 이미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우라를 가진 배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남자 구미호 이연은 이동욱이 맡아야 한다고 처음 기획 때부터 생각했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동욱은 "남자 구미호 역할이다. 나이는 1000살 이상이다. 백두대산을 지키는 산신이었다가 어떤 사건을 통해 산신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승을 떠도는 망령을 잡아서 저승으로 보내는 수호신 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도깨비'라는 판타지 드라마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뭔가를 많이 준비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작가님이 만들어준 세계관에서 얼마나 자유롭냐가 중요한것 같다.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현장에서 어려운 부분은 감독님과 상의해서 해결하려고 했다. 또 액션이 있기 때문에 촬영 전부터 액션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또 "겪은 적도 없기 때문에 참고할게 별로 없더라. 다른 작품을 보면 따라하게 될까봐 경계했다. 이 세계관 안에서 즐겁게 뛰어놀자는 마음으로 여우처럼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도깨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외적인 부분 역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준비했다"며 "'도깨비'가 좋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다. 그렇게 때문에 '구미호뎐'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구미호의 모습이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동욱은 "캐스팅이 공개된 뒤 꽤 시간이 흘렀는데 그간 '이동욱, 구미호랑 잘 어울린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시더라. 좋은 말에 힘을 얻기도 했지만,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며 "방송을 통해 노력한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동욱과 더불어 '구미호뎐'을 이끌어갈 조보아는 괴담 전문 프로그램 PD 남지아 역을 맡아, 청춘물부터 사극,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보여준 시너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파격 연기 변신에 나선다.
조보아는 "이동욱 오빠가 굉장히 위트가 있다. 현장 분위기를 엄청 밝게 만들어준다. 이번 작품을 할때 감독님과 이동욱 오빠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있다. 이동욱 선배님도 데뷔 연차로 따지면 선생님급이다. 이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너무 존경하고 많은 걸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하는 김범은 이연(이동욱 분)의 배다른 동생이자 인간과 구미호 사이에서 태어난 이랑 역을 맡아, 그간의 연기 갈증을 해소할 '인생 캐릭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범은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되서 반갑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만큼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대본을 받았을 때 이랑 캐릭터를 너무 연기해보고 싶었다. 공백기 동안엔 많은 생각을 한것 같다. 버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범은 "대본으로 봤을 때 구미호 캐릭터가 색다르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누구보다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연구하고 다양한 부분을 찾아봤다. 구미호의 유래인 토종여우의 움직임도 찾아보고 다큐멘터리도 찾아보기도 했다. 화려한 겉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전문가들과 상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상속자들', '작은 신의 아이들'을 연출한 강신효 감독과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의 작가로 잘 알려진 '작은 신의 아이들'의 한우리 작가가 '작은 신의 아이들' 이후 다시 의기투합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은 '악의 꽃' 후속으로 7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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