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피격 공무원 친형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해 "유가족 형님의 경우에 일단 증인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하신지 제가 그게 조금 의문이 있다"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황 의원은 오늘(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실제 증인이라고 하면 객관적인 사실이라든가 뭔가 입증할 만한 그런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현안에 대해 (유가족인) 형의 주장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감에서 공무원의 친형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는 "형이 증인으로 나오셨더라도 월북이 아니라는 주장에 (반박)하려면 불가피하게 한미 간 공동 첩보자산인 SI(Special Intelligence)를 노출시킬 수밖에 없다"며 말했습니다.
이어 "상당 부분 야당 의원님들이 노출에 대한 심각성이 보이기 때문에 좀 우려스럽다"며 "해경을 중심으로 해서 수사를 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증인 채택이) 불가하다고 야당에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북한군 지휘부의 762 하라'(7.62mm 소총으로 사살하라)는 명령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국방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여야 비공개 회의를 했지만 저도 여당 간사인데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답했습니다.
사망 공무원의 월북 시도 논란에 대해선 "다양한 경로로 획득된 한미 간의 첩보망에 의해서 월북이 상당히 확실한 것 같다는 게 국방부의 의견"이라며 "그래서 정황들을 저희가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몇 번 확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야당 의원님들도 (비공개로 국방부 보고를) 충분히 들으셨다"며 "그래서 누구라고 말씀을 안 드려도 비공개 회의 자리에서는 충분히 월북같다는 의견을 피력하신 분들이 상당히 계시다"고 꼬집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