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일관계 악화에도 日기업 러브콜 받는 영진전문대…NHN재팬 4명 합격
입력 2020-10-07 11:48 
일본 NHN재팬으로부터 지난 3일 합격 통보를 받은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이상곤, 조영범, 박초원, 박현진 학생(왼쪽부터)이 실습실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 영진전문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으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대학이 있다. 주인공은 대구에 위치한 영진전문대학이다.
영진전문대학교은 최근 일본 NHN재팬 신입사원 채용에 컴퓨터정보계열 졸업예정자 4명이 합격했다고 7일 밝혔다. 2016년 NHN재팬에 3명이 합격한 이후 올해는 NHN재팬 최다 취업자를 배출했다.
NHN재팬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 7월 원격 화상 기업설명회로 시작됐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대면 채용이 불가해지자 화상을 통해 회사 사업현황, 인재육성 계획 등을 발표하고 이 대학의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설명회엔 컴퓨터정보계열 일본 취업반 78명이 참석했다. 면접 역시 원격 화상으로 진행됐다.
1차 면접에선 전공과 커뮤니케이션 역량 평가, 2차 임원 면접은 인성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고 이달 3일 최종 합격자가 통보됐다.

박현진 합격자(25)는 "한국에 기반을 둔 일본 IT기업에 한국인이 일하면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아 지원했다"면서 "코로나로 취업 환경이 예년 같지는 않지만 대학의 잘 갖춰진 일본 취업 프로세스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곤 학생(23)도 "NHN재팬 기업설명회를 듣고 매력적인 회사이자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입사하면 글로벌 IT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기뻐했다.
NHN재팬 합격자 중 유일한 여학생인 박초원 학생(21)은 일본 교세라 자회사인 KCME에도 합격해 두 회사를 놓고 고민 중이다.
NHN재팬 인사부서 관계자는 "비자 발급이 보류되고 있었지만 영진 출신 졸업생이 일본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진 출신이라면 믿고 채용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IT전반에 대한 신기술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뛰어나 채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3년 설립된 NHN재팬은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NHN그룹 전체의 IT인프라 서비스 지원, 일본 내 클라우드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은 이달 현재 NHN재팬 4명을 비롯해 라쿠텐 2명, KCME 3명 등 일본취업반 78명 중 2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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