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 잘못되면 대통령 모양 안 좋아"
입력 2009-05-18 07:18  | 수정 2009-05-18 09:34
【 앵커멘트 】
천신일 회장은 자신이 잘못되면 대통령도 모양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에게서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로비를 벌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이 신동아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잘못되면 대통령도 모양이 좋은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천 회장은 "박연차 회장이 '형님, 좀 도와주십시오.'해서 '알아보자'고 했지만, 실제로 로비를 벌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돈을 받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는 "상당히 억울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말 4박 5일 동안 이명박 대통령과 휴가를 함께 보냈지만, 박 회장의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득 의원과 이종찬 전 수석,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상대로 한 청탁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천 회장과 어제 소환 조사를 받은 이종찬 전 수석, 그리고 박연차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세무조사 대책회의를 열었는지도 관심인데, 천 회장은 '당시 만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의 로비 성공 여부가 혐의 성립의 조건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에 나섰다면 알선수재는 인정된다는 겁니다.

인터뷰를 통해 돈을 받은 사실도, 로비에 나선 사실도 부인한 천신일 회장은 이번 주 중 소환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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