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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타자다" 아로자레나의 자신감 [현장인터뷰]
입력 2020-10-07 08:38 
아로자레나는 이번 시리즈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쿠바 출신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25)는 2020시즌 탬파베이 레이스가 발굴한 보석이다. 지난 1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그는 빅리그 데뷔 이후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281 출루율 0.382 장타율 0.641 7홈런 11타점을 기록한 그는 지난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3번 좌익수 선발 출전,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뽑으며 위력을 과시했다. 여름캠프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준비가 늦어졌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
그는 7일(한국시간)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좋은 선수,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쿠바에서 야구하던 시절부터 열심히 훈련해왔고, 그 결과를 지금까지 가져왔다"며 지금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강조했다.
특히 빅리그 데뷔 이후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늘 똑같은 마음가짐과 집중력으로 타격에 임하고 있다. 홈런은 내가 강한 타구를 치려고 하다보니 얻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패스트볼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공격적인 타격을 추구한다. 배팅 케이지에서 티배팅을 이용해 많은 연습을 했다. 패스트볼은 치기 힘든 타구지만, 잘맞을 경우 좋은 결과를 얻는 공"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쿠바를 비롯해 멕시코리그 등 여러 리그를 거쳤던 그는 "만나는 타격코치마다 다들 뭔가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이것저것 도움을 얻으며 나에게 맞는 훈련을 찾았다. 티배팅을 통해 몸쪽과 바깥쪽 공에 대처하는 법을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빅리그에 데뷔한지 얼마 안된 선수가 이렇게 영향력을 미치는 모습에 대해 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많이 상대한 경험이 없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을 잘 보고 있다. 어제도 1회 홈런 뒤 타격을 보라. 상대 수비가 시프트를 걸었는데 안타를 때렸다. 빈틈을 의식적으로 노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접근 방식의 일부라고 본다. 너무 욕심내지 않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스는 투수 유망주 매튜 리베라토어와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고 호세 마르티네스와 함께 그를 받아왔다. 지금까지는 성공한 투자다.
캐시는 "아로자레나는 스프링캠프 최고의 선수였다. 물론 스프링캠프 모습을 보고 선수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막 영입한, 전혀 모르는 선수의 활약을 보니 기뻤다. 우리는 좋은 투수를 포기하면서 그를 얻었다. 그가 좋은 선수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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