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즈벡 대통령 "韓 코로나 대응 많이 배워…한반도 평화 지지"
입력 2020-10-06 20:03  | 수정 2020-10-13 20:06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자국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모든 자원을 동원한 문 대통령의 코로나 위기 대응 프로그램이 매우 효과적이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전문가 파견 및 방역물자 제공 등 한국의 지원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협조가 잘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나라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 회원국인 만큼 공평한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연구소 역할이 강화되도록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호소한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 보장을 지지한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우즈베키스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의를 조속히 개시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재생 에너지 분야 사업에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두고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의 말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기원이 꼭 이뤄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부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는 양국이 추진하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방한이 코로나19 탓에 무산돼 우즈베키스탄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방한 준비를 착실히 했으나 연기하게 됐다"며 "우선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좋은 방안"이라며 "외교채널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태어난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손녀를 비롯해 가족들의 안부를 묻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손녀가 한국어를 아주 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차녀는 한국 회사에서 일한 남편을 따라 2011년 1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한국에 살았고, 2015년 10월에 서울에서 딸을 낳았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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