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추 한 포기 1만 원…채솟값 34% 급등
입력 2020-10-06 19:31  | 수정 2020-10-06 20:46
【 앵커멘트 】
지난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1% 올랐습니다.
반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인데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태풍으로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 원에 달하는 등 34% 넘게 급등한 채솟값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싱싱한 배추가 소비자를 기다리지만, 정작 지갑을 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애실 / 서울 삼성동
- "너무 비싸요, 진짜. 추석 끝나서 좀 내릴 줄 알았는데…. 살인 가격이에요 이건. 금치 같아요. 금치."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현재 배춧값은 포기당 1만 1,6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딱 1년 전보다 4,000원이 올랐습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지난달 배추 가격이 지난해 9월보다 67% 뛰는 등 채소류 가격은 34.7% 급등했습니다.

54일이라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태풍 마이삭 등의 영향으로 논밭이 침수된 탓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1% 올라 반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1월 김장 배추 걱정까지는 안 해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10월 말에서 11월 초쯤 되면 긴 장마 이후에 지금 자라고 있는, 재배하고 있는 배추나 무가 출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는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전세는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인 0.5% 올라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김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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