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베트남서 국내 송환…2기 운영진 밝혀질까
입력 2020-10-06 19:31  | 수정 2020-10-06 20:31
【 앵커멘트 】
성범죄자와 강력범죄 가해자를 신상 공개로 심판하겠다던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가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한때 폐쇄됐다가 다시 사이트를 연 2기 운영진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푹 눌러쓴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인 30대 남성 A 씨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인터폴 공조 수사로 A 씨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검거한 지 14일 만입니다.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습니까?
-….

-숨진 대학생에게 하실 말 없습니까?
-….

A 씨는 성범죄나 살인 등 강력 사건 피의자 100여 명의 신상 정보를 웹사이트에 무단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신상정보가 올라온 대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전재홍 / 경찰청 인터폴 계장
- "(현지 검거 당시 인적사항을 묻자) 피의자도 자기가 맞다고 바로 시인했습니다. 혐의에 대해선 말은 안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1기 운영진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2기 운영진에 대한 경찰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디지털교도소는 지난달 8일 폐쇄된 후 사흘 만에 2기 운영진을 자처하는 인물이 나타나 사이트를 되살렸습니다.

지난달 2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접속 차단 결정까지 내렸지만 디지털 교도소는 주소를 바꿔 가며 운영하다 현재는 접속이 막힌 상태입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2기 운영진과의 관계 등을 조사해 피의자를 특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MBN #디지털교도소 #성범죄 #디지털 #신상 #경찰 #베트남 #호치민 #국제공조 #인터폴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