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철 "편지에 공포…한 검사장 이름 듣고 패닉"
입력 2020-10-06 19:31  | 수정 2020-10-06 20:44
【 앵커멘트 】
채널A 강요미수 사건의 세 번째 재판에 이동재 전 기자가 편지를 보낸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편지를 받을 수록 공포감이 커졌고,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을 들었을 땐 패닉 상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채널A 강요미수 사건의 첫 증인인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실형을 받고 수감 중입니다.

이 전 대표는 올초부터 이동재 전 기자에게서 총 다섯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첫 편지를 받고나선 "황당했고 일종의 해프닝인 줄 알았다"고 한 반면,

"검찰이 신라젠 수사를 재개했다"는 비슷한 내용의 두 번째 편지부터는 "재수사 자체가 정치적 목적을 가졌고 아무리 무죄여도 다시 구렁텅이에 빠진다고 생각했다"며 공포감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사모님 등과 측근이 조사를 받을 거고 이번 수사가 예전 수사의 부실함을 확실하게 짚고 간다니까 가족의 처벌 가능성이 높다"는 네 번째 편지에선 공포감이 극대화됐다며,

특히 이 전 기자와 연결된 검찰 간부가 한동훈 검사장이란 말을 변호인한테 들었을 땐 거의 패닉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수뇌부와 검찰 간에 교감이 있었다고 의심해 압박으로 느꼈다"는 겁니다.

이 전 대표를 도운 제보자X 지 모 씨는 증인신문이 예정돼있었지만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진술하면 혐의 부인의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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