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발 폐업 물결 덮친 골목 상권…"끝없는 암흑"
입력 2020-10-06 19:19  | 수정 2020-10-06 20:52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골목 상인들이 아우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손님은 뚝 끊기고 임대료는 꼬박꼬박 내야 하니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찾는 사람도 손에 꼽을 정도인데다 가게 대부분이 영업을 멈춰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시작되는 골목입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릴 저녁 시간이지만, 지금은 유령도시를 방불케 할 만큼 깜깜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정준 / 이태원 음식점 사장
-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이태원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게. 인건비도 안 돼서 저 혼자 나와서 배달까지 제가 직접 하고…."

소규모 상가 밀집지역엔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연말부터 빈 건물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집합금지명령에 따라 영업이 수시로 중단되는데다 임대료 등 고정비는 계속 나가는 상황에서 탈출구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가게나 상권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나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아예 뚝 끊겼습니다.

이태원에서 마지막까지 버텼던 방송인 홍석천 씨도 가게 하루 매출이 1천만 원에서 3만 5천 원으로 떨어져 문을 닫았을 정도입니다.

악 소리 나는 상황에서도 누구를 탓하지도 못하는 상인들의 깊은 한숨만 적막한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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