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컴퓨터 부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6일 "최근 게임용 컴퓨터 그래픽카드의 거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이 같은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고나라에서 현재 가장 거래가 활발한 아이템 중 하나는 컴퓨터 그래픽 카드인 RTX 3080 제품으로, 지난달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주요 그래픽카드 유통을 국내 도소매 업체가 담당했지만, 최근 대형 온라인 커머스로 유통 단계가 변화하고 물량 공급이 줄자 제품을 구하려는 이용자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몰리며 거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중고나라에서 거래되는 RTX 3080의 경우 최초 출시가격에 비해 거래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올해 말이면 거래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중고나라는 보고 있다.
중고나라 데이터 매니지먼트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T 분야의 중고거래 인기상품이 '닌텐도 동물의 숲'이었다면, 하반기에는 RTX 3080가 유력하다. 거래 매물이 올라오는 즉시 빠르게 거래를 원하는 사람들의 흥정이 시작된다. 특히 거래가 활발한 시간은 오후 1~4시와 오후 8~10시였다.
중고나라는 RTX 3080이 고가의 컴퓨터 부품인 만큼 보다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중고나라 내 해당 거래 상품이 불법 거래가 있었던 카카오톡 아이디나 전화번호로 파악되는 경우, 거래 활동을 즉시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컴퓨터 관련 전 분야를 특별 거래분야로 선정해 모니터링 전담부서에서 올해 말까지 불법거래를 집중 감시한다.
이어, 되도록 안전거래 게시판에서 거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중고나라 플랫폼에서 안전하게 RTX3080을 거래하려면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 내 협력업체, 안전결제 전용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중고나라 앱 내 안전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중고나라의 설명이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는 "중고나라에서는 2300만명의 가입자가 하루 약 39만건의 상품을 등록해 동네에서는 구하기 힘들거나 판매가 중단된 상품도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안전하고 빠른 거래 플랫폼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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