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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근감사도 큰 장 선다…금감원 `올드보이` 귀환 촉각
입력 2020-10-06 17:40  | 수정 2020-10-07 10:32
시중은행 상근 감사위원 임기 만료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줄줄이 돌아오면서 금융감독당국 출신 '올드보이' 귀환이 예고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 상근 감사위원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만료된다.
주재성 KB국민은행 감사와 허창언 신한은행 감사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이며, 이익중 NH농협은행 감사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임종성 IBK기업은행 감사도 내년 2월까지다. 은행에 따라 임기를 연장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 감사들이 교체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방은행 감사들도 줄줄이 임기가 만료된다. 송현 광주은행 감사, 변대석 대구은행 감사, 장현기 부산은행 감사, 박용욱 제주은행 감사 임기는 모두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들 가운데 박 감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미 재선임돼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방은행 감사직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데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임기가 연장되는 사례가 많아 금융감독당국 출신 퇴직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3년이라는 장기간의 재취업 제한기간을 거친 당국 출신 퇴직자 이름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상근감사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인물은 박세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다.
박 전 부원장은 2017년 12월 부원장에서 퇴임해 올해 말이면 퇴임 3년을 맞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로 금감원 퇴직자 가운데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상당수 퇴직자가 금융권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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