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뉴딜 ETF 7일 상장…지수추락 속 불안한 출발
입력 2020-10-06 17:38  | 수정 2020-10-06 19:47
야심 차게 출범한 K-뉴딜지수를 추종한 상장지수펀드(ETF)가 7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7일 시장에 처음 선보인 K-뉴딜지수는 소위 'BBIG' 업종을 활용한 5가지 포트폴리오로 나왔다. BBIG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4개 업종을 일컫는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각광받은 업종만을 모은 것이다. 지수는 크게 5가지로 나왔다. BBIG 4개 업종의 대표주자 3종목씩 총 12개를 모은 'KRX BBIG K-뉴딜지수'와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산업별로 대표 종목 10개씩을 모은 지수 4가지다.
ETF는 지수를 그대로 복제한 형태로 5가지 지수에 대응하는 5가지 ETF 상품으로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지수 관련 아이디어를 제공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첫 3개월은 상품에 대한 독점권을 갖는다. 신탁원본액은 가장 인기가 있는 2차전지가 600억원으로 가장 크고, 4개 업종을 모두 합친 TIGER KRX BBIG K-뉴딜 ETF가 300억원, 나머지는 100억원이다.
공교롭게도 지수가 출시되고 나서 잘나갈 것만 같았던 이들 업종 주가는 계속 하락세다. 매일경제가 지수가 처음으로 나온 지난달 7일과 이달 6일 5개 지수의 등락률을 비교해본 결과 5개 지수는 모두 코스피 등락률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한 달간 8.7%나 하락했고, 2차전지 K-뉴딜지수는 4.7%, 바이오 K-뉴딜지수는 무려 14.2%나 하락했다. 인터넷 K-뉴딜지수와 게임 K-뉴딜지수도 각각 7.1%, 6.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ETF의 투자 매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저점이라고 보긴 어렵다. 추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급격하게 주가가 올라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들 업종 전망은 밝은 만큼 오히려 주가가 많이 하락한 현 상황이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인혜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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