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가 한글날 집회를 원천 봉쇄하는 데 대한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자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와 시민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민주당 정부의 일원으로서 '한글날 집회 차단이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지적을 매우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전대미문의 국난 속에 방역을 책임지는 총리로서 여러 헌법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시민의 소중한 권리행사를 일부 제약할 수밖에 없어 송구한 마음이지만, 정부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도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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