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가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매입해 논란이 불거졌던 서울 강남 삼성월드타워 매각이 본격화됐습니다.
아파트값은 매각 당사자인 자산운용사가 당초 매입했던 것보다 최대 3억 원 이상 올랐는데, 주변 시세보다는 3억~4억 원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삼성월드타워 아파트를 가구별로 공개 입찰하기로 하고 오늘(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에 매각 공고를 했습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전체 46가구 중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은 18가구를 제외한 28가구입니다. ▲ 전용면적 58.8㎡ 12가구 ▲ 84.2m²4가구 ▲ 84.7m 8가구 ▲ 83.8m²4가구 등입니다.
58.8㎡ 는 8억2천360만~9억1천520만 원, 84.2m²는 11억7천990만~13억1천100만 원, 84.7㎡ 는 12억1천370만~13억1천920만 원, 83.8m²는 13억7천8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모든 평수가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 6월 매입가격(실거래가 기준)보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높아졌습니다. 특히 83.8m²의 경우 일부는 10억3천500만 원에서 13억7천80만 원으로 3억4천만 원 올라갔습니다.
이지스운용 측은 "처음 매입했을 때와 달리 이번 매각 금액에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고된 아파트값은 주변 시세보다는 수억 원가량 낮은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월드타워와 비슷한 시기에 건축된 인근 나홀로 아파트 59.82㎡의 경우 지난 8월 13억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주변 또 다른 아파트 84.9㎡는 지난 6월 16억2천50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이지스운용 측은 "삼성월드타워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나 20년 이상된 '나홀로 아파트'"라며 "인근 대단지 아파트 시세와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시설과 설비 상황 등을 고려해 매각 공고문을 자세히 살피고 입찰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공개입찰은 모레(8일)부터 12일까지이며, 낙찰자는 추첨을 통해 13일 결정됩니다.
이 지역은 토지거래계약허가 대상으로 2년 이상 실거주 목적 등의 조건을 갖춰야 적격 신청자가 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