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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 세계시장 사로잡을 K콘텐츠로 亞 콘텐츠허브 꿈꾼다
입력 2020-10-06 15:30  | 수정 2020-10-06 16: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가 지난 9월 한국 법인을 통해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대표이사 정일훈)를 개국했다. 한국을 아시아 허브로 삼아 양질의 차별화 된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미디어 전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각오다.
9월 1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리얼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정식 개국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코로나19 시국을 고려, 론칭 한 달 가량 지난 시점인 6일 온라인을 통해 개국 첫 미디어 데이와 오리지널 콘텐츠 '땅만 빌리지'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한국의 기존 콘텐츠 플랫폼 및 제작사들과의 경쟁이 아닌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K-콘텐츠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디스커버리의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정일훈 대표이사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한국 시청자들에 대한 리스펙트"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30년 가까이 한국 방송에 종사해왔는데, 개인적으로 한국 시청자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그만큼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K컨텐츠 위상이 한국 시청자들에게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로 만족시킨다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디스커버리는 여러 채널을 가지고 있으나 변하지 않는 철학은, 모든 채널이 패션, 열정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간 한국에서는 이런 아이덴티티를 가진 채널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의 열정을 끄집어낼 수 있는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핵심 전략은 국내 콘텐츠 플랫폼 및 제작사들과의 경쟁이 아닌, 제작 노하우와 콘텐츠 포맷 공유를 통한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 제작이다. 타 해외 채널이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면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국내 플랫폼 및 제작사와의 ‘콘텐츠 컨버저스가 핵심이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를 공동으로 해외에 선보여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기여하고, ‘아시아 K-콘텐츠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한국 제작진이 기획 및 연출하는 콘텐츠에 해외 제작진, 출연진들이 함께하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한국을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 아닌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나가며 상생하는 스튜디오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한화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5편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5편 이상을 자체 제작하며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책임지는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의 아시아 최초 콘텐츠 제작사이자, KT그룹 미디어 계열사인 스카이티브이(skyTV)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투자회사(JV)다. SBS 예능국장을 역임한 정순영PD를 제작총괄로 영입했으며, 이외에도 리얼 예능 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있는 유수의 PD들이 대거 합류해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 여기에 KBS, MBC 등 방송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재미가 담긴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2020년 4분기에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디스커버리 오리지널 5편과 한국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엄선한 해외 콘텐츠 ‘디스커버리 베스트 오브 글로벌 5편 등 총 10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오리지널은 연말까지 총 70시간에 달하는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디스커버리와 KBS가 공동제작한 자급자족 프로젝트 '땅만 빌리지', 지난 9월 1일 개국 이후 가장 먼저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인 최후 인류 생존 지침서 '서바이블', 스카이티브이(skyTV)와 공동 제작 및 편성하는 리얼한 사랑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러브 논픽션 프로그램 '스트레인저', 주한 외국인 셰프들이 펼치는 맛의 진검승부 '플레이트', 서울 시내 빈 집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는 MBC와 공동 제작 및 편성 예정인 '빈집 살래'다.
이 외에 ‘디스커버리 베스트 오브 글로벌 5편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가 보유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 가운데 정통 서바이벌은 물론, 주거, 여행, 음식 실험 등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해, 12월까지 총 250시간에 걸쳐 방영된다.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야심차게 출발하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지만 OTT 대세 시대에 채널을 론칭하는 것이 시대 착오적이지 않느냐는 지적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한 디스커버리의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
정 대표는 "역사적으로 디스커버리 네트웍스는 유료 방송 시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미디어그룹 중 하나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OTT와 디지털 대응이라는 것은 우리 그룹에 큰 도전이자 숙제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체 글로벌 전략에 있어서 디지털라이즈는 가장 중요한 숙제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미 디스커버리 플러스라는 OTT 플랫폼이 인도와 일본에는 론칭되어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 모델을 그대로 가져와 한국에 적용시킬 지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겠으나 OTT 시대 대응은 가장 중요한 미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이 곧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디지털의 힘으로 국경 뛰어넘어 콘텐트 힘으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적인 네트워크 가지고 있는 디스커버리가 OTT 시장 대응에 나섰다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TT 시대에는 콘텐트 다양함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한국 시청자들에게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리얼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보유 플래그십 채널 수 세계 1위를 기록하는 유료 방송 기업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의 한국 법인인 디스커버리 코리아 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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