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운용 블라인드 메자닌 부동산펀드 출시
입력 2020-10-06 15:23  | 수정 2020-10-06 16:03

KB자산운용이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메자닌 사모펀드인 'KB대출형 블라인드 전문투자형부동산펀드 1호'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메자닌이란 선순위대출과 지분투자의 중간정도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위험을 낮춘 중순위 대출 채권을 말한다. 'KB대출형 블라인드 전문투자형부동산펀드 1호'는 주기적으로 임대수익 등이 발생하는 수익형부동산을 보유한 차주나 펀드에 중·후순위 대출을 제공한다. 투자대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선순위대출의 경우 금리가 2.7% 내외로 낮은 수준이라 중순위대출 등 메자닌에 투자하고자하는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메자닌은 주로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상품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위의 경우처럼 위험의 정도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정도인 파생금융상품에도 메자닌 이라는 이름을 종종 사용한다.
펀드 규모는 총 1200억 원으로 KB금융그룹 계열사들 외 공제회 등이 수익자로 참여했고 KB자산운용 역시 고유자금 일부를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할 자산을 먼저 정하는 프로젝트펀드와 달리 먼저 자금을 모은 뒤 투자처를 정하는 블라인드펀드 형태로 오피스, 물류 등 국내 수익형부동산에 2030년까지 총 10년간 투자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을 총괄하는 이현승 대표는 "블라인드펀드는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투자 방법으로 일반 펀드에 비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우량 물건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투자 방법이지만 국내 대체 시장은 프로젝트펀드 중심으로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에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대형 운용사가 드물고 기관투자가도 물건이 확실히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펀드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KB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발해펀드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펀드, BTL펀드 등의 인프라 블라인드펀드를 운용 중이다. 부동산부문에서도 다양한 오피스블라인드펀드, 물류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기업투자본부를 통해 2010년 KB메자닌 1호를 시작으로 1조1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시리즈로 운용하고 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부실채권(NPL) 펀드 1,2,3호에 이어 현재 4차 NPL펀드를 조성 중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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