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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의 한국 진출 배경은 韓 시청자에 대한 리스펙"
입력 2020-10-06 15:20  | 수정 2020-10-06 16: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가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전 세계적으로 국경을 넘은 미디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디스커버리가 한국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6일 오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미디어 데이에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정일훈 대표이사는 한국의 기존 콘텐츠 플랫폼 및 제작사들과의 경쟁이 아닌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K-콘텐츠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디스커버리의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정일훈 대표이사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한국 시청자들에 대한 리스펙트"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30년 가까이 한국 방송에 종사해왔는데, 개인적으로 한국 시청자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그만큼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K컨텐츠 위상이 한국 시청자들에게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로 만족시킨다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디스커버리는 여러 채널을 가지고 있으나 변하지 않는 철학은, 모든 채널이 패션, 열정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간 한국에서는 이런 아이덴티티를 가진 채널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의 열정을 끄집어낼 수 있는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한국을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 아닌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나가며 상생하는 스튜디오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며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한화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5편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5편 이상을 자체 제작하며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OTT 대세 시대에 채널을 론칭하는 것이 시대 착오적이지 않느냐는 지적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한 디스커버리의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
정 대표는 "역사적으로 디스커버리 네트웍스는 유료 방송 시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미디어그룹 중 하나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OTT와 디지털 대응이라는 것은 우리 그룹에 큰 도전이자 숙제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체 글로벌 전략에 있어서 디지털라이즈는 가장 중요한 숙제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미 디스커버리 플러스라는 OTT 플랫폼이 인도와 일본에는 론칭되어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 모델을 그대로 가져와 한국에 적용시킬 지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겠으나 OTT 시대 대응은 가장 중요한 미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이 곧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디지털의 힘으로 국경 뛰어넘어 콘텐트 힘으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적인 네트워크 가지고 있는 디스커버리가 OTT 시장 대응에 나섰다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TT 시대에는 콘텐트 다양함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한국 시청자들에게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리얼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보유 플래그십 채널 수 세계 1위를 기록하는 유료 방송 기업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의 한국 법인인 디스커버리 코리아 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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