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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점` 스넬의 절망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10-06 15:08  | 수정 2020-10-06 16:04
블레이크 스넬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5이닝 실점으로 팀을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은 탬파베이 레이스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넬은 6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6피안타 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은 3-9로 졌다.
그는 경기 후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솔로 홈런 세 개를 맞았다. 절망적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에게는 정말 이상한 하루였다. 경기 내내 리듬을 찾지 못하고 꾸준히 던지지 못했다. 정말 절망스럽다. 제대로 싸우지도 못했다"며 말을 이었다.
스넬은 이날 3회 클린트 프레이지어, 5회 카일 히가시오카, 애런 저지에게 세 개의 홈런을 맞았다. 그는 "저지에게 홈런을 허용한 커브는 정말 멍청한 투구였다. 이전에도 수없이 많은 경우를 봐왔다. 나쁜 공이었다. 히가시오카에게 맞은 공은 패스트볼을 낮게 던진다는 것이 제구가 안됐다. 절망적이다. 프레이지어에게 맞은 것은 그가 준비하고 노린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이었다.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경기 내용을 복기했다. "전반적으로 이보다 더 잘했어야했다. 게릿 콜 상대로 3점을 뽑았으면 그 경기는 이겨야한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대 타자들의 대응법이 달라진 것에도 주목했다. "인내심이 늘었다.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스윙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나도 꾸준하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야할 오프스피드 공들이 들어가지 못했다. 패스트볼 커맨드도 안좋았다. 손에서 제대로 나가지 못한 공들이 나를 다치게 만들었다. 투구만 놓고 보면 나에게 정말 나쁜 하루였다"며 재차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다행인 것은 비디오를 보며 분석하고 고칠 시간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더 좋아지기를 원한다. 스스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는 건 정말 싫다. 더 나아져야한다. 오늘 실수에서 배우고, 성장해야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팀원들에 대한 신뢰도 전했다. "우리 팀은 한 경기 졌다고 절망할 그런 팀은 아니다. 힘든 패배지만, 우리 팀은 세 경기를 이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집중력도 좋고, 에너지도 좋다. 옳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며 팀원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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