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프레스룸] '정작 본인들은 군대 가겠다는데, 정치권은 왜?'
입력 2020-10-06 14:48  | 수정 2020-10-06 15:59
방탄소년단, BTS의 병역면제를 두고 정치권이 또다시 시끄럽습니다.

여당에선 BTS에 대한 병역특례를 공론화하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 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류야말로 미래 국가전략 산업입니다. BTS가 당사자가 돼야 할 것입니다. 해외 독도 홍보 같은 국가적 홍보에 일정 기간 무보수로 참여시켜서 그 가치를 활용해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국위선양을 인정받은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해 입대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도 발의한 바가 있죠.

정작 BTS 멤버들은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하는데, 정치권은 BTS 인기에 편승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BTS의 병역면제 논의가 이뤄지면 가장 반가워할 사람은 바로 BTS 팬클럽, 아미들이겠죠.

그런데 아미도 시큰둥 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법은 바뀌지도 않을 거면서 BTS를 놓고 이러쿵저러쿵하며 정치권이 자기 장사만 하려 한다는 거죠.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BTS 멤버들의 진정성을 정치권이 진정성을 훼손한다는 불만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BTS가 빌보드 1위를 하니까 병역법 개정 논의가 나오는 것 같은데, 오히려 BTS만을 위한 법 개정으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미 정부는 지난 2018년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의 폐해가 드러난 이후 이 특례제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지만,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도 있습니다.

이렇게 병역특례 기준이 강화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정치권은 거꾸로 특례를 넓히려 하는 셈입니다.

'정작 본인들은 군대 가겠다는데, 정치권은 왜?' 오늘의 프레스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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