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신곡 뮤직비디오가 자극적인 간호사 복장으로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쌓였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6일 입장문을 통해 "특정 의도는 없었다"면서 "왜곡된 시선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블랙핑크 신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로부터 시작됐다. 2일 공개된 영상 속 멤버 제니가 간호사와 환자 1인 2역 연기를 표현하는 장면이 도마에 올랐다. 간호사 연기를 하면서 제니가 헤어캡, 몸에 붙는 흰 치마, 빨간색 하이힐을 신었기 때문이다. 자칫 간호사를 성적 대상으로 인식시킬 수 있는 장면이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전문 의료인인 간호사의 실제 복장과는 동떨어진 옷차림이며 간호사의 직업적 이미지를 왜곡하고 성적 대상화 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전날 논평을 내고 "간호사들은 여전히 갑질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우려했다.
YG는 "먼저 현장에서 언제나 환자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간호사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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