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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언택트 시대? 상반기 숙박·식당 창업↓도·소매 창업↑
입력 2020-10-06 10:20 
[통계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자료 상가정보연구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2년 이래로 가장 높은 1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창업 업종도 음식점과 숙박 분야가 감소한 반면, 도·소매 업종은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상가정보연구소가 중소벤처기업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숙박·음식점업 창업 수는 8만 2592건으로 이는 통계 정보 제공이 시작된 2016년 이래로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창업 수도 지난해 창업 수 9만 3753건 대비해서도 약 12%(1만 1161건) 감소했다.
전국 주요 도시 중 올해 숙박·음식점 창업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경기도였다. 이 지역의 올해 창업 수는 전년동기(2만 875건) 대비 2198건 줄어든 1만8677건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울(1580건↓) ▲대구(711건↓) ▲부산(626건↓) ▲광주(391건↓) ▲대전(327건↓) ▲인천(303건↓) ▲울산(288건↓)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도·소매업의 창업은 증가했다. 상반기 전국 도·소매업 창업 수는 18만6748건으로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16만9479건) 대비 1만7269건 늘면서 약 10% 증가했다.

전국 주요 도시의 도·소매업 창업도 대부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는 경기도로 올해 창업 수는 지난해 4만4777건 대비 8544건 증가한 5만 3321건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울(5665건↑) ▲인천(1456건↑) ▲부산(857건↑) ▲대전(315건↑) ▲울산(114건↑)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이 감소한 지역도 있었다. 대구의 경우 올해 상반기 도·소매업 창업 수는 8044건으로 전년동기(8253건) 대비 209건 감소했으며 광주도 전년동기 대비 소폭(30건) 줄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된다면 숙박·음식점업 개업 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 시장 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온라인 도소매업들의 창업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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