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로직스가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중앙아시아 물류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웅로직스는 카자흐스탄 소비재 물류 시장 진출을 위해 70만달러(약 8억원) 규모의 100% 출자 현자 법인 'TGL KAZ 로지스틱스(TGL KAZ Logistics)'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TGL KAZ 로지스틱스는 현지 파트너로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의 러시아 법인(GLOVIS RUS)과 협력한다. 양사는 오랜 비즈니스 관계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내 사업 파트너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계약은 5년이다.
TGL KAZ 로지스틱스는 현대글로비스 러시아 법인이 수주한 카자흐스탄 대형 식품기업 RG 브랜즈(RG Brands) 식음료를 5년 간 카자흐스탄의 주요도시인 알마티(ALMATY)와 누르술탄(NUR-SULTAN, 구 ASTANA)에서 각 도·소매점으로 배송하는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주요 개발도상지역의 경우 물류인프라가 미흡해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직접 물류 운송망을 개척하고 수행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태웅로직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는 "다년간 현대글로비스와 구축해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간의 협력을 통해 카자흐스탄 소비재 물류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CIS 물류 사업 강화 및 현지 신규 소비재 물류 사업 진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 음료 제조·판매기업인 RG브랜즈와 7년간의 운송사업 계약을 맺었다. 현지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실어 도심 내 도·소매점에 신속·정확하게 배송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RG 브랜즈는 지난 1994년에 설립된 직원 수 약 1200 여명의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식음료 생산업체로 현지 음료시장 2위 업체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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