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공단 폐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거래처 이탈과 신인도 추락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라산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출경 절차를 밟습니다.
▶ 스탠딩 : 박명진 / 기자
- "차분하게 개성공단 출입이 진행되고 있지만, 자칫 개성공단 철수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까, 입주기업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의류회사 직원
- "(구매자들이) 걱정을 정말 많이 하세요. 이런 일이 터지고 나면 전화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날 하루는 제가 전화받느라고 일을 거의 못할 정도로 전화하세요."
유통회사들은 불안한 마음에 개성공단 제조업체와의 거래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의류회사 직원
- "바이어(구매자) 이탈이 제일 큰 문제에요. 지금 오더 받을 시기인데. 계획보다 한 3-40% 정도가 줄었어요."
무엇보다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의류회사 직원
- "대책이 없죠. 대책이 무대책이지. 뭐. 당장 가공 라인은 돌아가야 하는 거고. 제일 중요한 게"
개성공단에 입주한 이점을 누릴 수 없다면 북한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의류업체 직원은 막상 옮길 곳도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의류회사 직원
- "베트남 쪽으로 가는 업체들도 있고 인도네시아 쪽으로 가는 업체들도 있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그게 문제가 엄청나게 커질 거에요. 어디 할 자리는 없고, 남측에서 인건비 감당하기 어렵거든요."
특히 개성공단이 문을 닫게 되면 남측과 북측 모두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됩니다.
개성공단에 1조 2천억 원을 투자한 기업들은 거래처 이탈과 신인도 추락이 우려됩니다.
북측도 연간 4만 명의 임금 3,600만 달러를 포기해야 합니다.
입주 기업들은 개성공단의 존폐가 남북 핵심 당국자 간의 대화에 달렸다며, 정부에 공단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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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공단 폐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거래처 이탈과 신인도 추락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라산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출경 절차를 밟습니다.
▶ 스탠딩 : 박명진 / 기자
- "차분하게 개성공단 출입이 진행되고 있지만, 자칫 개성공단 철수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까, 입주기업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의류회사 직원
- "(구매자들이) 걱정을 정말 많이 하세요. 이런 일이 터지고 나면 전화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날 하루는 제가 전화받느라고 일을 거의 못할 정도로 전화하세요."
유통회사들은 불안한 마음에 개성공단 제조업체와의 거래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의류회사 직원
- "바이어(구매자) 이탈이 제일 큰 문제에요. 지금 오더 받을 시기인데. 계획보다 한 3-40% 정도가 줄었어요."
무엇보다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의류회사 직원
- "대책이 없죠. 대책이 무대책이지. 뭐. 당장 가공 라인은 돌아가야 하는 거고. 제일 중요한 게"
개성공단에 입주한 이점을 누릴 수 없다면 북한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의류업체 직원은 막상 옮길 곳도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의류회사 직원
- "베트남 쪽으로 가는 업체들도 있고 인도네시아 쪽으로 가는 업체들도 있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그게 문제가 엄청나게 커질 거에요. 어디 할 자리는 없고, 남측에서 인건비 감당하기 어렵거든요."
특히 개성공단이 문을 닫게 되면 남측과 북측 모두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됩니다.
개성공단에 1조 2천억 원을 투자한 기업들은 거래처 이탈과 신인도 추락이 우려됩니다.
북측도 연간 4만 명의 임금 3,600만 달러를 포기해야 합니다.
입주 기업들은 개성공단의 존폐가 남북 핵심 당국자 간의 대화에 달렸다며, 정부에 공단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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