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6일 엔지켐생명과학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성공 이후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9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달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EC-18에 대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승인받은 것은 엔지켐생명과학이 처음으이다. 하루 전에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PRA(PRA Health Sciences)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CRO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엽 한양증권 연구원은 "오늘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시작으로 미국 임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 치료제 임상의 경우 속도전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많은 임상 사이트이기 때문에 이번 PRA의 경우 동사 파이프라인에 대해 CRIOM(구강점막염)으로 이미 임상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어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르면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에 국내와 미국임상 모두 투약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임상 2상 성공 시 EUA(긴급사용승인)를 획득하면 EC-18 생산용 공장으로 탈바꿈할 제천1공장에서 PLAG(EC-18) 생산과 판매를 통해 즉각적인 매출과 수익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며 "생산시설 내재화라는 장점은 파이프라인 수익성에 추가적인 기대를 걸어볼 만한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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