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참모진 극구 말렸는데…트럼프는 고집꺾지 않고 기어코
입력 2020-10-06 08:42  | 수정 2020-10-13 09:07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일(현지시간) 군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만인 5일 오후 병원에서 퇴원, 백악관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입원해 있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 문을 나서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이동한 뒤 헬기를 타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양복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말만 한 뒤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취재진을 향해 주먹을 쥐거나 손을 흔들고 '엄지척'을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직전 올린 트윗에서 "조만간 선거 캠페인에 돌아올 것이다. 가짜 뉴스는 오직 가짜 여론조사만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그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오늘 오후 6시 30분 이 훌륭한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퇴원 게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퇴원 계획을 알린 트윗에서 "정말 상태가 좋다"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이 이날 오전까지도 퇴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복귀하더라도 완치 때까지 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해 선거전의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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