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TV토론을 앞두고 의학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차 토론은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바이든 후보는 5일(현지시간) 뉴저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 토론하는 게 안전한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과학에 귀를 기울이라"며 "과학자들이 안전하다고 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바이든은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적절하다고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이같은 발언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보건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한 뒤 군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전날 지지자들에게 격려를 한다는 이유로 경호 요원을 같은 차량에 태워 병원까지 이탈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퇴원 소식을 알리면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까지 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