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국민의힘 "공공기관 임원 17%가 `친문 코드인사` 퇴출하라"
입력 2020-10-05 20:40 

국민의힘이 공공기관 및 정부 산하기관 임원 중 17%가 '친문 코드인사'라는 주장을 내놨다. 특히 교육부 산하기관의 경우 절반이 넘는 기관장이 코드인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337개 공공기관 및 정부 산하기관 2727명 임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드인사 의심' 사례가 총 46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코드인사로 정의한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 캠프 출신이거나 친여 성향 시민단체 출신을 포함해 민주당과 직간접적 연관을 갖고 있는 인사다.
앞서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전문 지식과 경력을 갖추고 있어야할 자리에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 21대 총선 민주당 후보, 낙선한 민주당 후보자들이 포진돼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위원장들이 보은용 나눠먹기 특혜를 받고 주요 자리를 꿰찼다"며 "문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 약속한 공공기관 낙하산 근절이 무색하다"고 비판했다.
실제 이날 정책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박혜자 민주당 전 의원(19대), 지병문 전 의원(17·18대) 등이 각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과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미투 의혹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훈 전 의원(20대)는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에 내정됐다.

정책위는 이외에도 민주당 소속으로 부산 남구갑에 두차례 출마했던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대표적인 낙선자 출신 코드인사로 꼽았다.또 21대 총선에서 경기이천에 출마했던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육동한 전 국립춘천박물관 이사는 산업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등 굵직굵직한 정부 산하 기관의 장을 맡고 있다는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또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박영미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등을 "전문적 지식과 경력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업무 연관성이 없는 민주당 출신 지역위원장들을 기용해 '내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정권의 이기적 인사 마인드"사례로 꼽았다.
국회 상임위원회 별로는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공공기관의 33.3%, 정무위 소관 25.9%, 기획재정위 소관 21.8%,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관 20.6%이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자질 없는 인사들의 퇴출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제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