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기호 "추미애 방탄에 분노…국방위 간사직 사퇴"
입력 2020-10-05 17:45  | 수정 2020-10-12 18:04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하기 전부터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방위 여야 간사는 오늘(5일) 국감 증인 채택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이견만 확인하고 돌아섰습니다.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군 특혜 의혹, 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 등과 관련한 증인 10여명을 신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단 한명도 합의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합의가 불발된 직후 내일(6일) 국방위 전체회의를 개최해 증인을 포함하지 않은 국감 실시 계획서를 단독 처리하겠다고 국민의힘에 통보했습니다.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방과제가 산적해있다"며 "국민의힘의 증인 신청은 국정감사장을 정쟁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추 장관 아들을 위한 민주당의 방탄 국회에 분노한다"며 국방위 야당 간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맞섰습니다.

한 의원은 또 "추 장관 아들 관련 증인 신청은 철저히 배제한 채 단독으로 국방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국감 일정을 처리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실제로 증인 없는 국감을 밀어붙일 경우 여야 갈등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다만, 황 의원은 기자들에게 "야당이 참여하는 국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지를 뒀고 한 의원도 "국민은 국감을 원한다"고 강조한 만큼 일정대로 국감이 예정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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