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로 증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기준이 성장주 옥석을 가리는 데 유용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룰 오브 텐(Rule of 10)'이라는 기준을 최근 투자자에게 강조하며 유망 섹터에 속해 있는 기업이 향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위 그룹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으로는 5가지 섹터를 추렸고 매출 성장 기준으로 연 10%를 제시했다.
지난 2년간 최소 10%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향후 2년간 매출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가운데 △헬스케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생명공학·제약 △사무 자동화 △전자상거래(e커머스) 영역 등에 속해 있는지 보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기업이 "다음 시장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준은 최근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유용한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기업 가운데 골드만삭스 '룰 오브 텐'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기업은 2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더존비즈온 코리아센터 카페24 에코마케팅 카카오 등은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유망 분야에 속해 있으면서 실적 기준을 충족해 눈길을 끌었다. 더존비즈온은 2018년 매출액이 2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가량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6%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매출액이 16%, 내년에도 14%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사업 확대 영향 등으로 더존비즈온 스탠더드 전사적자원관리(ERP) 매출은 불경기에도 20% 가까운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코리아센터는 네이버·카카오 등 언택트 대표주들이 깊게 파고들지 않은 온라인 창업과 해외 직구족 쇼핑몰 플랫폼 등에 집중했고 매출 성장세가 최근 한 차례도 꺾이지 않았다.
또 다른 e커머스 기업 카페24 역시 최근 페이스북과 손잡고 쇼핑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쇼핑몰 솔루션 사업에 그치지 않고 부가 서비스를 활용해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닌 확장성이 큰 기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례로 카카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으면서 동시에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사이버 결제 사업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워크 등을 통해 사무 자동화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동시에 매년 매출액 증가율은 20%를 넘기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선정한 유망 종목 범주에는 들지 않았지만 2차전지·게임·콘텐츠 기업 상당수도 매출 10% 이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 업종에서는 네오위즈 NHN 미투젠 등이 포함됐고 천보·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 업종도 매년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증시 투자자도 성장주나 실적주 등 이분법적 구분이 아닌 '실적이 담보된 성장주'를 찾아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룰 오브 텐(Rule of 10)'이라는 기준을 최근 투자자에게 강조하며 유망 섹터에 속해 있는 기업이 향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위 그룹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으로는 5가지 섹터를 추렸고 매출 성장 기준으로 연 10%를 제시했다.
지난 2년간 최소 10%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향후 2년간 매출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가운데 △헬스케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생명공학·제약 △사무 자동화 △전자상거래(e커머스) 영역 등에 속해 있는지 보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기업이 "다음 시장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준은 최근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유용한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기업 가운데 골드만삭스 '룰 오브 텐'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기업은 2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더존비즈온 코리아센터 카페24 에코마케팅 카카오 등은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유망 분야에 속해 있으면서 실적 기준을 충족해 눈길을 끌었다. 더존비즈온은 2018년 매출액이 2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가량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6%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매출액이 16%, 내년에도 14%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사업 확대 영향 등으로 더존비즈온 스탠더드 전사적자원관리(ERP) 매출은 불경기에도 20% 가까운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코리아센터는 네이버·카카오 등 언택트 대표주들이 깊게 파고들지 않은 온라인 창업과 해외 직구족 쇼핑몰 플랫폼 등에 집중했고 매출 성장세가 최근 한 차례도 꺾이지 않았다.
또 다른 e커머스 기업 카페24 역시 최근 페이스북과 손잡고 쇼핑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쇼핑몰 솔루션 사업에 그치지 않고 부가 서비스를 활용해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닌 확장성이 큰 기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례로 카카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으면서 동시에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사이버 결제 사업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워크 등을 통해 사무 자동화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동시에 매년 매출액 증가율은 20%를 넘기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선정한 유망 종목 범주에는 들지 않았지만 2차전지·게임·콘텐츠 기업 상당수도 매출 10% 이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 업종에서는 네오위즈 NHN 미투젠 등이 포함됐고 천보·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 업종도 매년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증시 투자자도 성장주나 실적주 등 이분법적 구분이 아닌 '실적이 담보된 성장주'를 찾아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