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모주 광풍 지나가니…바이오팜·카겜 주가하락 몸살
입력 2020-10-05 17:30 
공모주 청약 열풍을 불렀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주가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당분간 실적 전망이 불확실하고, 카카오게임즈는 경쟁사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5~6일 이틀 동안 진행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청약에 투입된 자금이 다시 풀리면 수급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반등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주가는 7월 7일 장중 26만9500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SK바이오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22% 하락해 14만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던 SK바이오팜 170만5534주에 설정된 3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시장에 출현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주가 또한 지난 10일 상장한 뒤로 부진한 수익률에 고심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5일 3.56% 하락해 5만42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장중 8만9100원까지 치솟았지만, 그 뒤로 줄곧 주가는 하락 추세다. 카카오게임즈 공모가가 2만4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이날까지 125.83%에 달한다. 여전히 높은 수익률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구조다.
다른 게임회사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예상 실적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날 48.13배에 달한다. 같은 기준으로 산출한 엔씨소프트 PER가 23.71배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2배를 상회한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