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1차 양성 판정 '비공개' 논란…"은폐" vs "보안사항"
입력 2020-10-05 17:14  | 수정 2020-10-12 18: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 드라이브 스루 유세를 감행하는 등 '깜짝 외출쇼'를 한 것을 두고 비판이 거센 가운데, 1차 검사에서 이미 양성이 나왔지만 비밀에 부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1차 신속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밤 저녁, 감염 통보를 받고도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코로나19 감염 사실만 밝히고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밀검사를 받은 뒤인 2일 오전 1시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감염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WSJ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1명 이상의 보좌관에게 코로나19 검진 결과를 공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무책임하게 감염병을 숨겨 주변까지 줄줄이 감염시켰다"는 비판과 "국가 최고 지도자의 건강은 보안사항"이라는 옹호 여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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