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만리 방화벽' 무색하네"…구글, 중국 웹 브라우저 1위
입력 2020-10-05 16:14  | 수정 2020-10-05 16:28
구글 로고 옆을 걷는 중국인 / 사진=로이터통신 발행 사진 캡처

구글(Google)의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대부분의 앱이 중국 시장에서 차단됐음에도 구글의 웹 브라우저인 크롬(chrome)이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웹 브라우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늘(5일) 중국 '국가컴퓨터네트워크 응급기술처리 협조센터(CNCERT)'등의 자료를 토대로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 없이는 구글의 검색 엔진을 이용할 수 없지만, 크롬은 웹 브라우저 가운데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최대의 검색 기업인 바이두(百度)에 따르면 크롬은 데스크톱과 스마트폰을 통틀어 올해 중국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36∼3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크롬에 이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브라우저와 중국 텐센트(騰迅)의 QQ 브라우저가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CNCERT의 최신 자료도 구글의 크롬이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웹 브라우저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작년 3분기 현재 크롬은 중국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크롬의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은 다른 나라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타트카운터에 따르면 크롬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66% 정도에 달합니다.

크롬은 구글 서버에 연결되지 않고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크롬은 'www.google.cn/chrome'을 통해 내려받기가 가능합니다.

반면 구글의 검색 엔진은 2010년부터 중국에서 차단됐습니다. 중국에서는 검색 엔진뿐만 아니라 구글 플레이 앱 스토어를 비롯한 구글의 대다수 앱도 비슷한 시기에 차단됐습니다.

중국의 사이버 당국은 공산당과 정부에 불리한 정보를 걸러내고, 민감한 해외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를 중국의 만리장성(The Great Wall)에 빗대어 '만리 방화벽'이라고 부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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