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의 판매 `실험`…와디즈로 신가전 선출시
입력 2020-10-05 15:03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 사진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가전 신제품을 공개한다.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의 주요 소비자로 떠오른 밀레니얼·Z(MZ)세대가 선호하는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는 판매 실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가전 시장의 가장 큰 변화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서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新)가전으로 준비중인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를 삼성닷컴 공식 론칭에 앞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최초 판매에 나선다. 세부 스펙과 가격은 오는 8일 공개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59만 9000원에서~64만 9000원 수준이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올라온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 [사진 출처 = 와디즈]
와디즈는 기존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생산자(메이커)가 직접 소개하고 정해진 기간동안 펀딩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목표금액을 달성 해야만 소비자가 구매를 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새로운 제품을 출시 전에 먼저 저렴하게 사서 써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인 삼성닷컴이 아닌 와디즈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 기존 양판점 판촉행사나 TV광고 등 기존의 마케팅 채널 대신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 소개에 나선 것은도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라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반응,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하기 위해서 와디즈에 먼저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내놓는 정사각형 형태의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는 와인, 화장품, 맥주, 펫 사료, 헬스케어 등 다양한 취향을 맞춤 보관하는 소형 냉장고다.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무풍 큐브의 디자인을 살렸다. 와인, 맥주, 화장품 등에 최적화한 제품으로 MZ세대, 1인 가구 등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체 컬러와 수납을 따로 따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냉장고라는게 와디즈에 올린 삼성전자의 상품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 제품인 신발관리기(슈드레서) 출시도 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드레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CES에서 공개해 해외 주목을 끌었던 제품이다. 삼성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신발관리기 버전이다. 신발을 넣어두기만 하면 탈취와 습기 제거가 가능하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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